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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ons' Life
2020년 새해가 밝았다. 매번 그러하듯,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공부계획을 세워본다. 가능하면 한동안 연구(=논문+졸업+취직+직장적응)를 핑계로 손 놓고 있던 교과서 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싶고, 인문 서적도 다시 읽고 싶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싶고, 피아노도 배워보고 싶다.(또모에 빠져서..) 물론.. 새해에 세운 계획을 다 실행하기 힘든 만큼, 우선순위를 두고 차근차근 밟아나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읽고 싶은 책들 가운데, 우선 Pattern Recognition and Machine Learning (Information Science and Statistics) by C. M. Bishop (Amazon) 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에, 번역.. 이라기 보단 노트필기에 가까운 블로그 포스트..
책읽기. 삶의 방향을 찾고, 지적 역량과 글쓰기 실력을 기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한지도 2년 정도가 흐른 것 같다.최근 많이 바빠진 관계로, 책을 읽지도 글을 쓰지도 못하고 있었다.글과 멀어진 기분이 먼가.. 고향을 떠난 기분이랄까. 초심을 다잡을겸, 먼지 덮인 서고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리디북스와 아마존의 책 리스트를 좀 옮겨보려고 한다.'온라인' 서고에 불과하지만, 여러 이유로 정감이 가는 공간이다. 읽지 않은 책들도 바쁜 와중에 조금씩 눈길을 주어야겠다. 1. 리디북스 읽은 책 삼국지 / 요시카와 에이지 엘론머스크 대담한 도전 / 다케우치 가즈마사최진기의 뒤죽박죽 경제상식 / 최진기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라면을 ..
한동안 책볼시간이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듯 하지만...영어에 노출되는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고로 짜투리 시간 모아서 킨들에 올인하려 한다.기왕이면 재밌는 책을 읽는 것이 좋은만큼 아마존 베스트셀러 차트 위주로 보려한다. 우선은 쌓아놓은 책들 먼저. 지금은 Kurt Vonnegut의 Slaughterhouse-Five 읽는 중. https://www.amazon.com/charts/ https://www.amazon.com/charts/mostread/fiction/ https://www.amazon.com/charts/mostsold/fiction/ https://www.amazon.com/article/twib/ref=chrt_bk_dx_tn_twib Read, Read!
열심히 일하던 시기엔 휴식의 의미가 명확했다. 선과 악만큼 일과 휴식의 구분은 명료하다. 회사 안인지 밖인지, 그리고 밖에 있더라도 회사에서 가지고 나온 물건을 소지하고 있는지 -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등. 이런 물리적이고 저차원적인 구분이 가능한 이유는 일이 나의 행복과 동떨어진 의무라는 생각 때문인듯 하다. 그리고 재밌는 점은 그 정의를 내 머리 뿐 아니라, 내 몸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회사에서 전쟁같은 일과를 보낼 땐 그렇게 아프던 몸이, 금요일 저녁,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주말을 맞이할 땐 그렇게 날래고 가벼울 수가 없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다니던 회사엔 토요일 특근을 하면 평균 일당의 두배를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수당 제도가 있었다. 하루 8시간..
‘몬가 암튼 오묘하고 좋아요’라는 추천으로 만난 영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한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감동을 느꼈고 이를 글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후반부에 미츠하와 타키가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쓴 것처럼, 이 벅찬 감동을 고이 간직해두고 싶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글로 옮길 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해봤는데, 결국 내 이야기를 꺼내야 하지 않나 싶다. 감동은 이야기와 나 사이의 울림으로 발생한 것일 테니. “이상형이 뭐예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참 곤란하다. 솔직하게 “저 이상형 없는데요”하는 대답을 하자니 상대의 호기심을 채워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렇다고 없는 이상형을 지어내자니 그럴싸하게 대답할 ..
연구실에 도착해서 차근차근 공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읽을 페이지를 펴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동요를 듣던 중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곡 "I'm Forrest"는 1994년에 나온 영화 의 ost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곡이다. 이 영화에 대한 비판은 일리가 있다. 할리우드 특유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과, 냉전시대를 마감하며 승자의 자리를 굳힌 미국을 미화하는 장면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속에 차마 비판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어릴 적부터 장애를 안고 살아온 포레스트의 순진무구한 눈빛과, 그가 사랑하는 방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연인 제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며, 자기만큼 멍청한 새우잡이 버바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었고, 자기 목숨을 구하고 다리를 잃어 절망에 빠진 테일..
팟캐스트에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교양 토크 방송이다. 철학, 사회학, 과학, 역사, 심리, 명상, 종교, 심지어 미스테리까지 다양한 분야를 폭 넓게 알고 있는 네 명이 패널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매주 주제를 하나씩 정해, 정보를 청취자들에게 전달해주기도 하고 갑론을박 토론을 벌인다. 가끔은 토론을 하다가 감정적으로 격해지기도 하는 솔직한 토론 덕에 싸움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걸 듣기 시작한 것은 작년 말 쯤이다. 겨울엔 유독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뭔가 들을게 필요했다. 현실정치를 논하는 팟캐스트는 듣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지속적으로 듣기 힘들었고, 개그 팟캐스트는 어느 이상의 애정을 갖기 힘들었다. 패널 중 한 사람인 '채사장'의 저서를 통해 접한 은, 현실 세계의 문제를 제3자적 시점에서..
"역시 새해에 하고 싶은걸 적어두는게 좋겠다. 영어,공부,연구,운동은 당연한 일이니깐.. 주커버그씨를 따라서 2주에 한권을 목표로 독서를 해보아야겠다. (얇은책 위주로..) 내가 그 사람보다 바쁠리는 없을테니, 바쁘다는 핑계는 못대겠고. 이렇게 적어두었으니 부끄러워서라도 책을 읽게 될게다. 2015년이 반가운 만큼 알차게 보내고 싶다."-라고 페북에 글을 올리고, 티스토리 다시 시작. 일단, 예전 글을 퍼온 후.. 하나씩 채워가야겠다. 다양한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간단히 적어두는 것만큼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