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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ons' Life
인공지능의 친척쯤 되는 일을 하면서 인공지능의 큰 줄기를 알지 못하는게 답답했다. 그리하여 인공지능의 입문서로 유명한 이 책 을 지르게 되었는데, 책을 구입하고는 거의 반년을 지나버린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인공지능의 첨병 가운데 하나인 IBM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것을 핑계로 책장을 펴보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참 재밌는 분야다. 인간의 지능을 따라하려고 애쓰는 분야인만큼 '생각의 방식'과 관련이 있으면 모조리 연관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은 엉뚱하게도 철학으로 시작해서 수학, 경제학, 신경과학, 심리학, 컴퓨터 공학, 제어이론과 인공두뇌학, 언어학과의 연관성을 설명한다. 인공지능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는데 그 대략은 이렇다. 인공지능은 1943년 1) 매컬록과 핏츠가 제안한 신경세포의..
학부때 읽었던 맨큐의 경제학과 이 책이 말하는 '경제상식'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경제학 원론은 공급과 수요의 원리를 바탕으로, 각 경제 주체들이 합리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한계OO'같은 개념들을 조합해 미분방정식을 만들고 그 솔루션을 구하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구한 해답은 도무지 현실을 설명해주지 못한다. 경제 공부를 하는 친구에게 경제학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이유를 들은 적이 있다. 경제학은 합리적 구성원들의 행동양식을 연구 주제로 한다. 여기에 한 가지 전제가 들어간다. 한 개인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두 갖고 있다는 전제.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보를 가진 자들이 정보를 갖지 못한 자들과 경쟁하거나 (이 정보라는 단어는 권력과 자본으로 ..
다뤄야 하는 함수가 늘다보니, 클래스로 관리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클래스에 관한 유튜브를 뒤지다가, 친절한 Python OOP 렉쳐 영상을 찾아서 올려본다. Instance, Constructor, Attribute, Method, 등의 개념을 추상적으로 정의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실제 사용례를 보여주며 알려준다.(나같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문외한들에게 추천. Python OOP Tutorial 1: Classes and Instances - 학습내용: Constructor를 이용한 Class 선언, Instance 생성, Attribute과 Method의 사용. Python OOP Tutorial 2: Class Variables -학습내용: Class variables (var in class..
Python 에는 정말 다양한 그림그리기 도구들이 있다. "태초에 Matplotlib이 계시니라-" Matplotlib를 기초로 한 여러 라이브러리들이 사용되고 있고, 나는 pandas와 seaborn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링크한 영상에는 matplotlib 기반 라이브러리 뿐 아니라, javascript, d3js 등 여러 기술기반의 visualization tool 이 소개되어 있는데, data visualization 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봐두면 좋은 영상 같아서 가져와봤다. 그럼 즐감~
한강이라는 작가가 라는 소설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학계에서 노벨상에 버금가는 권위있는 상이라고 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갔고, 나도 모르게 구매버튼을 눌러버렸다. 그리고는 책을 구입한지 몇 개월이 지나 책을 펼쳤다. 이 책을 읽은 친구로부터 '이상한 이야기'라는 소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응? 어떤 이야기길래 이상할까?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 이상할리가... ...... 그러면 안돼?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 이상했다. 정말 이상한 책이다. 좀 잔인했다고는 하지만 고작 꿈 하나로 고기를 안 먹게 된 영혜, 그런 영혜를 이상하게 이상한 방식으로 대하는 사람들. 평범한 삶을 추구하다가 이상해져 버린 아내를 못 참고 떠나버린 남편, 고기를 안 먹겠다는 영혜의 뺨을 때리..
는 한국에서 로 소개된 SF 작가 테드 창의 단편소설이다. 소설의 소재는 미지의 존재와의 만남과 소통, 언어와 철학의 차이가 가져오는 세계관의 차이다. 소설은 7개의 다리를 가져 헵타포드로 불리는 문어모양의 외계인이 지구 궤도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신기하리만치 지구 곳곳의 상공에 머물러있을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오직 체경(looking glass)를 통해 자신들의 모습을 비춰줄 뿐이다. 같은 기존의 우주공상과학물과는 전혀 다른 평화로운 패턴이다. 미국의 우주 관할 부처와 국방부는 헵타포드와 소통하기 위해 의사소통에 도움될만한 학자들을 불러모아 '헵타포드 언어학습팀'을 구성한다. 이렇게 언어학자 루이즈 뱅크스와 이론 물리학자 게리 도널리,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 헵타포드의 음성언어(A..
그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었다. 추천을 받아서 보고 싶던 차에, 리디북스에서 진행 중인 '10년 대여' 이벤트 덕에 5000원도 안되는 값으로 읽을 수 있었다. ( 리디북스는 나같이 돈없는 유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플랫폼이다. 특히, 올해는 1주에 한두권은 읽자고 다짐한바 있는데, 리디북스 덕에 부담없이 양껏 읽고 있다.) 카페에서 책을 읽는데 친구가 묻는다. "그거 어떤 책이예요?" 이 책 는 오베라고 하는 까칠한 59세 노인이 아끼던 부인과 사별한 후에 이웃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앞서 인용한 문단처럼, 오베는 세상을 흑과 백처럼 옳은 것과 그른 것, 쓸만한 인간과 개똥같은 인간, 사브같이 튼튼..
썰전의 꿀잼 패널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유시민씨가 2011년 이명박 정권 시기에 지은 책이다. 용산 참사와 4대강 공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MB정부의 독단적인 정책 시행에 시민들은 촛불로 맞섰다. 시민과 학생들의 평화적 저항에 정부는 물대포와 버스를 이용한 성벽쌓기로 대응 했다.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한 때도 있었지만 이는 겉치레에 불과할 뿐, 시민들의 요구는 정부 시책에 반영되지 못했다. 시민들은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참고 기다렸지만, 박근혜씨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그 기대는 허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2017년, 대한민국 국민은 다시금 '이게 나라냐?'라고 울부짖고 있다. 국가란 무엇인가? 물고기는 물가를 떠나기 전까진 물의 소중함을 모른다. 국가를 '거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예로부터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상상 속의 소재였다. A.I.,터미네이터, Her, 바이센터니얼 맨, 엑스마키나 등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는 수도 없이 많다. 이 영화들의 장르는 여태 Scientific Fiction으로 분류되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듯하다. 2016년, 바둑기사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5판을 싸워서 4번을 졌다. 바둑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인공지능 과학자들도 예측하지 못한 알파고의 선전이었다. 이제 인공지능의 성장은 인류의 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AI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공상이 아닌, 일상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인공지능 기술의 첨병은 Deep Learning이란 알고리즘이 맡고 있다. 인공..
생명공학의 발전은 그칠 줄 모른다. 질병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생명공학은 이제 인간의 능력을 원하는대로 강화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어냈다. 판도라의 상자로 평가받는 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뇌과학을 뇌공학 수준으로 바꿔버릴 BMI(Brain Machine Interface) 등, 생명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근원적 가치체계를 흔들어버릴 수준에 도달했다. 로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해진 저자 마이클 센델은 이 책, 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주된 화제는 ‘유전자 강화 기술’로,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신체 기능 개선이 불러오는 윤리적 논쟁을 소개한다. 대중서를 통해 드러난 마이클 센델은 본인이 어떤 윤리적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