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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ons' Life
이라는 단편 소설집을 리디북스에서 구입했다. 문학 관련된 웹페이지에서 언급 되었는데, 불현듯 호기심이 들었다. 이제 막 '글쟁이' 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글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자로서, 혹은 보통 사람으로서) 글을 잘 쓰는 것은 역시 오래동안 품어온 로망이기에, 프로의 세계에 입단한 글쟁이들의 솜씨가 궁금했다. 이에 더해 신인 작가의 글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최신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유명 작가가 쓴 소설은 왠지 모르게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작가에 대한 환상 때문인지, 소설 속에 아주 정교하게 짜여진 세계관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한국의 21세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고 해도, 옆 친구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달까. 아. ..
(repeat) G G#dim Am7 A9 카페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넌 난 여태 널 찾았는데 기다렸는데 작은 카운터에서 뭐 드시겠냐고만 묻다 두 달이 갔지 그래도 좋은 건 그녀가 오는 오후 2시 20분 긴 머리를 넘기며 날 향해 미소 짓는 그녈 볼 땐 시간이 멈출 것 같아 행복은 짧을까 지금은 두렵지 않아. (Bm7 Em Am7 D)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나타난 거야 그녀가 저기 왠일일까 내게 와 말하네 ‘전부터 얘기할까 했는데 유니폼이 잘 어울려요." 카페 안엔 두 사람 우리밖에 없는데 내 맘을 들켜 버렸나 수줍게 웃으며 주문을 미루고 있어.’ (Bm7 Em Am7 D)
(repeat) EM7 - E7 // AM7 - D7/A G#m7 - C#9 // F#m7 - B9 안녕 쉽지 않죠 바쁘죠 /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죠바라는 게 / 더럽게 많죠 (그렇죠) 쉬고 싶죠 시끄럽죠 / 다 성가시죠?집에 가고 싶죠?( 집에 있는데도) / 집에 가고 싶을 거야 그럴 땐 이 노래를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피곤해도 아침 점심 밥 좀 챙겨 먹어요그러면 이따 내가 칭찬해줄게요 보고 싶어 / 많이 좋아해요더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사랑, 사랑 비슷한 걸 해요어쩌면 정말 사랑해요 배고플 땐 이 노래를아침 사과처럼 꺼내 먹어요 피곤해도 아침 점심 밥 좀 챙겨 먹어요그러면 이따 밤에 잠도 잘 올 거에요 힘들어요 아름다워서 알아봐줘요 나를 흘려 보내지 마요 나를 사랑해줘요 날, 날 놓치지 마요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서, 우리는 고된 날들을 겪으면서도 애써 살아나가야 한다. 우리는 각자가 가진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나름의 답을 찾아간다. 그 과정 가운데, 다른 이가 내린 답을 듣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답을 수정한다. 저자인 신창호 교수는 책을 시작하는 장면에서 이런 질문을 던진다. '삶의 의미'라는 질문은 새삼스럽다. 하지만 언젠가 생이 다함은 필연이기에, 한번쯤은 품을 수 밖에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생의 너머가 가늠이 되고 나서야 미뤄뒀던 질문과 마주할 격이 갖춰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자신의 삶에서 간절하게 의미를 찾았던 사람들에게 눈길이 간다. 삶은 동화가 아니다. 동화는 "그래서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나지만, 역사에 기록된 삶은 이후에도 ..
(Repeat) Gm7-C9-Am7-D9 비틀비틀 걸어가는 나의 다리 / 오늘도 의미없는 또 하루가 흘러가죠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거라 믿는 나는 / 좀처럼 두근두근 거릴일이 전혀없죠 위잉위잉 하루살이도 / 처량한 나를 비웃듯이 멀리 날아가죠 비잉비잉 돌아가는 / 세상도 나를 비웃듯이 계속 꿈틀대죠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거야 Tell me Tell me Please don’t tell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내겐 좋을거야 ai ai ai ai ai ai ai / ai ai ai ai ai ai ai / ai ai ai ai ai ai ai / ai ai ai ai ai ai 사람들 북적대는 출근길의 자하철엔 / 좀처럼 카드찍고 타볼일이..
어느날, 우연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생상담 Q&A의 번역트윗을 보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3개월 정도 웹게시판을 통해, 독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을 한 사이트를 번역한 것이다. 일상적인 질문에 대한 하루키씨의 재치넘치는 대답이 일품이어서, 꾸준히 번역 트윗을 쫓아 읽었다. 이를 우리말로 옮긴 번역 솜씨 또한 빼어나, 그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궁금해졌다. 해당 트윗 링크는 여기. 임경선 작가. 소개란에 의하면, 12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친 12년차 전업작가이다. 일과 사랑,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쓰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로서 소설, 에세이를 쓰기도 했고, 좋아하는 하루키씨에 대해 책을 쓰기도 했다. 오랜시간 라디오 상담, 신문 칼럼 연재, 그리고 여러 강의를 통해 독자들의 인생상담을 해왔다. 친구나 ..
유학 생활을 하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혼자 일하고 홀로 쉬는 시간이 많다. 복잡하게 얽힌 사회생활을 홀연히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는 했지만, '혼자'로부터 떠난 시간이 꽤 흘러버린터라 이 조용함은 쉬이 익숙해지기가 않는다. 고독. 외로움. 혼자 있음. 홀로 존재함. 이것들과 친해져보려고 애를 쓰던 어느날, 마음에 드는 제목의 책을 찾았다.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저자인 김정운 씨가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으나, 약간은 고마운 문장이었다. 제목을 읽고'아, 나는 사실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건가' 하는 약간의 안도감이 들었다. 외로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그리고 현실로 와닿는 감각은 쓰라림이다. 외로움은 홀로있음, 바꿔말하면 누군가가 나를 떠났거나, 나를 찾지 않는 것을 말한다. 소통과 공..